나눔의 기적 (사장 김민정)
올 연말에도 AM730 DKNET 라디오에서 ‘The 나눔’ 캠페인 성금 모금 특별 생방송이 진행됐다. 많은 한인 동포들이 생방송 인터뷰에 참여했고 The 나눔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인 단체와 기업들도 함께 했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경기가 좋지 않아 비즈니스에 고전하는 경우가 꽤 있고, 고용 시장도 녹록치 않아 한인 사회의 경제가 어려운 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돕고자 나눔을 실천하는 한인 사회 각계 각층의 따뜻한 마음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라이트와 같이 아름답게 빛났다.
재미동포사회 이웃인 애틀란타의 한인 라디오는 15년 전부터 한인 사회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연말에 성금 모금을 해 왔고, 시애틀의 한인 신문사도 30년이 넘게 한인 사회를 위한 성금을 모금해 돕고 있다. 이에 일정 정도 도전을 받았고, 우리 텍사스 한인 사회에도 이런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중론에 힘입어 시작된 DKNET 라디오의 이웃 돕기 성금 모금이 어느새 3년이 되었다.
첫해 ‘잘 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성금 모금에 1만 6천 여 달러가 모아져서 감동했고, 열심히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을 도왔다. 2회 째는 기대 이상 두배가 넘는 3만 8천 여 달러가 모여 더 많이 도울 수 있었다. 올해는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5만 달러를 목표로 삼았는데 크리스마스까지 6만 달러에 가까운 성금이 모아졌다.
뿌리는 한국인데 미국에 자리 잡은 이민자이기에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큰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각각의 정부나 비영리 재단 등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이민자 사회의 현실이다. 이에 우리 커뮤니티 내에서 서로 돌아보는 것이 절실하다는 필요에 따라 DK 파운데이션은 설립됐다.
처음 ‘The 나눔’ 캠페인을 시작할 때, 이렇게 빨리 성장하고 확대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고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텍사스 곳곳에서 드러내지 않고 있었던 한인들의 품격과 저력을 미처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12월 중순, 한 노부부께서 방송국을 방문해 필자에게 편지를 남기고 가셨다.
‘김민정 사장 귀하 … 연말 불우이웃 돕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마음으로는 소외되고 힘들고 어려운 분들과 함께하고 싶으나 방법과 기회를 모르다 귀 방송국의 소식을 접하고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주변의 정말 힘들고 어려운 노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귀 방송국 관계자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따뜻한 소식 전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프리스코에 사시는 노부부는 편지와 함께 무려 1만 달러의 체크를 동봉해 남기셨다.
전화번호가 있어 연락을 드릴 수 있었다. 어르신께서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며 도움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는 말씀만 연신하셨다. 그리고 KTN 신문과 DKNET 라디오 방송을 잘 듣고 있다는 격려를 해주시며 전화를 끊으셨다.
먹먹한 감동이 밀려왔다. DK 파운데이션을 일구어 오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여정도 있었기에 지치기도 했던 굴곡의 순간들이 씻겨 내려가는 듯 했다. 힘이 났다.
이민자로서 분명히 힘들게 일군 열매들일 텐데… 기꺼이 나누는 이민자 사회 대선배님의 귀한 나눔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눔은 기적을 일으킨다. 나눔을 주는 사람도, 나눔을 받는 사람도, 그것을 보는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회복을 일으킨다.
DK 파운데이션의 홍보담당 쟈스민 리 자문위원은 ‘The 나눔’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었다. 포스터를 붙이고 홍보 전단지를 놓을 때 흔쾌히 허락해 준 소상공인들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 ‘더 나눔’ 캠페인을 널리 퍼뜨려 준 애청자들에게 고마웠다면서 그는 행복하게 웃었다. DK 파운데이션을 통해 본인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참 감사하다고 했다.
DK 미디어그룹의 모든 임직원들도 텍사스 한인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종합 한인 미디어의 일원으로서 한인 사회를 위한 DK 파운데이션의 ‘The 나눔’ 캠페인에 발 벗고 나섰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동포사회가 서로 나눔을 실천하고 더욱 성숙을 향한 발전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진심으로 애썼다.
‘더 나눔’ 성금을 기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준 업체들과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나눔에 동참해 준 단체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금은 ‘The 나눔’ 캠페인의 목적과 기부자의 뜻에 따라 한치의 다름이 없게 집행되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학 교수 등 DK 파운데이션의 전문가 자문위원들도 대비가 되어 있다.
일례로 프리스코의 노부부께서 보내주신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형편의 노인분들에게 쓰여지도록 북텍사스 뿐만 아니라 킬린, 오스틴, 샌 안토니오 등으로 도움이 닿는 지경을 확대할 것이다.
성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 대상과 방법 등 모든 내용을 DK 미디어를 통해 동포사회에 알려 드릴 것이며, 기부자에게는 분기별 뉴스레터도 발송될 것이다.
나눔의 기적이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꽃을 피웠다. 그래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더욱 아름다웠고 훈훈했다.
2025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풍성한 나눔의 열매로 배부르고 따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