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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글은 보배” 꿈나무 금상 두 소녀, 1년 만의 재회

지난해 초·중등부 금상 황태라·정예원 양, DKNET 라디오서 이야기 나눠

지난해 DK 파운데이션(이사장 스캇 김) ‘더 키움’ 쟈스민의 글쓰는 꿈나무 장학금에서 나란히 금상을 받은 두 학생이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초등부 황태라(Tara Hwang·5학년) 양과 중등부 정예원(8학년) 양은 지난 23일(금) 오전 11시 DKNET 라디오 ‘김주현의 행복스케치’에 출연해 글쓰기를 시작한 계기와 수상 이후 1년, 앞으로의 꿈을 들려줬다.

쟈스민 리 작가와 두 가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방송 내내 태라 양의 아버지와 예원 양의 어머니, 장학금 기부자인 쟈스민 리 작가가 스튜디오 밖에서 두 학생을 응원했다. 방송을 마친 뒤 쟈스민 작가는 두 학생을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 세 살부터 동화를 짓다

오클라호마 노먼 루즈벨트 초등학교에 다니는 태라 양은 4학년 때 쓴 동화 「Lucky」로 상을 받았다. 운이 없다고 여기던 고양이 럭키가 행운을 찾아 길을 떠났다가, 행운은 스스로 믿는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이야기다.

황태라 양과 어머니 이정해 씨.

태라 양은 이날 세 살 무렵부터 만든 동화책 샘플도 챙겨 왔다. 태라 양이 이야기를 지어내고 그림을 그리면 어머니 이정해 씨가 글로 받아 적은 책들이다. 이 씨는 딸이 어릴 때부터 혼자 이야기 만들기를 즐겼다고 소개했다. DK 파운데이션 ‘더 키움’ 장학금은 KTN 지면을 통해 알게 됐다. 영어로 써도 된다는 말에도 딸이 망설이자, 이 씨는 “상을 받든 못 받든 한 편을 완성해 응모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다독였다. 수상 이후 태라 양은 학교 기자단과 학생회 활동에 스스로 지원할 만큼 적극적으로 변했다. 지금은 친구들과 뮤지컬 대본을 쓰고 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는 태라 양은 “한번 작가는 영원한 작가”라며 10년 뒤에도 글을 쓰고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낯선 미국 생활을 악보에 담다

정예원 양.

예원 양의 수상작 「나의 악보 적응기」는 미국에 온 뒤 낯선 언어와 환경에 적응해 온 시간을 담은 시다. 그 시간을 한 번도 연주해 보지 않은 음표로 가득한 악보에 빗댔다. 곁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담았다.

바이올린을 켜는 예원 양은 원래 글보다 하늘과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쪽이 익숙했다. 그러다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처음 글쓰기에 도전했다. 수상 소식은 아버지가 보낸 영상으로 전해 들었다. KTN 신문에서 딸의 이름을 발견한 아버지가 차 안에서 환호하며 찍은 영상이었다. 예원 양은 “구름 위를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무엇인지 그때 알았다”고 했다.

예원 양은 받은 장학금을 자신처럼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해 DK 파운데이션에 기부했다. 하루하루가 선물 같아 수상 이후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고 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전년도 수상자 대표로 무대에 선다.

응모를 망설이는 친구들에게는 “여러분의 글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보배”라며, 그 보배를 세상에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태라 양도 “도전한다면 이기든 지든 언제나 승자”라며 친구들을 응원했다.

◆ 한인 차세대 키우는 ‘더 키움’

두 학생이 받은 쟈스민의 글쓰는 꿈나무 장학금은 DK 파운데이션의 장학 사업 ‘더 키움’의 하나다. 재단은 도움이 필요한 동포와 도울 수 있는 동포를 잇는 ‘더 나눔’, 한인 차세대의 배움과 성장을 돕는 ‘더 키움’을 두 축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더 키움’은 기업과 단체, 개인 후원자의 뜻을 담아 다양한 장학금을 운영한다. ‘OTA 월드 장학금’은 텍사스 내 대학생 3명과 신학생 2명에게 각 5,000달러를 지급한다. 텍사스 한인 공인회계사 협회(KACPA)와 함께하는 ‘KACPA 대학생 장학금’은 대학생 8명에게 각 1,000달러를 지원한다.

‘김원영 변호사 청소년 리더십 장학금’은 DFW 지역 8~11학년 5명에게 각 1,000달러를 지급한다. 올해 처음 열린 ‘더 키움 한글 사랑 문화제’에는 총상금 1만 달러가 걸려 100여 명이 한글 손글씨와 한국어 노래 실력을 겨뤘다.

◆ 제2회 장학금 수상자 발표

한편 DK 파운데이션 ‘더 키움’ 쟈스민의 글쓰는 꿈나무 장학금은 DKNET 라디오 진행자이자 달라스 문학회 수필 부문 대상 수상자인 쟈스민 리 작가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멘토가 되고 싶다”며 내놓은 기금으로 시작됐다. 올해 제2회 장학금은 텍사스에 사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와 에세이, 소설, 동화를 한국어와 영어로 응모받았다. 달라스 문학회 작가들의 심사를 거쳐 초등부 5명, 중등부 3명 등 모두 8명을 선발했다. 초등부는 당초 계획에 없던 장려상 2명을 추가로 뽑았다. 금상 500달러, 은상 300달러, 동상과 장려상 200달러씩 모두 2,400달러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2027년 출판되는 『달라스문학』 제22호에 실린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1일(토) 오후 3시 큰나무 교회에서 열리는 DK 파운데이션 ‘더 키움’ 장학금 수여식에서 진행된다.

이선지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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