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파운데이션이 주최한 무료 진료 이벤트 더 나눔 행사가 지난 15일(토) 열렸다.
조셉 김 원장이 진료 상담을 보고 있다.
‘더(THE) 나눔 메디컬 헬프’ 성료
DK파운데이션 주최, 패밀리센터 비탈리 헬스, 북텍사스한인간호사협회, 해피약국 동참
DK파운데이션(DK Foundation)이 주최한 ‘더(THE) 나눔 메디컬 헬프 무료 진료 이벤트’가 지난 15일(토), 패밀리 센터 비탈리 헬스 캐롤튼 점에서 열렸다.
‘더 나눔 메디컬 헬프 무료 진료 이벤트’는 의료 혜택 받는 것이 어려웠던 DFW 지역 한인 동포들에게 무료 진료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자 기획됐다.
DK파운데이션은 지난 3월 10일부터 건강보험 무보험자 한인을 대상으로 선착순 신청을 받았으며 총 52명이 접수를 마쳤다.
신청자들은 이날 예약을 통한 무료 진료를 받았다. 이번 메디컬 헬프에는 패밀리 센터 비탈리 헬스와 북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가 함께 했으며 조셉 김, 메이 김 원장, 정혜원 NP 등 3명의 프로바이더들이 진료를 진행했다.
조셉 김 원장은 KTN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료 진료의 기회가 한인 동포사회에 자주 제공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조셉 김 원장은 “앞으로 의료 봉사를 원하는 한인 전문 의료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약사나 소셜 워커 등도 참여해 확장된 개념의 의료 서비스가 동포 사회에 제공되었으면 한다”라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병원을 찾은 한인 동포들이 감사를 많이 전했다라고 밝힌 조셉 김 원장은 “오늘 약 50여분의 진료를 봤는데, 한인 의료 전문가 및 의료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달란트 있는 분들이 함께 해 준다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셉 김 원장은 “미주 타지역에서는 무료 의료 봉사에 대한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달라스는 이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라며 “봉사를 원하는 한인 전문 의료인들과의 참여를 유도하고 무료 진료 봉사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관련 재단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북텍사스한인간호사협회 김효행 부회장은 메디컬 헬프 행사에 대해 “DK파운데이션과 간호사협회, 지역 한인 병원 간의 첫 협업으로 의미가 깊다”라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DK 파운데이션이 한인 동포사회를 위한 좋은 목적의 이니셔티브를 펼쳐주고 있어 감사하다”라며 “미국에서 살면 높은 의료비로 인해 병원 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무료 진료 행사는 한인 동포분들에게 너무 좋은 기회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료를 받은 한인 동포들은 개별진료 후 증상에 따라 필요시 처방전 발급을 받았으며 처방약은 ‘더 나눔’ 메디컬 헬프 협력업체인 캐롤튼 소재 해피약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됐다.
◈진심어린 감사를 전한 한인동포들
이날 패밀리센터 비탈리 헬스 캐롤튼 점에는 예약 시간에 맞춰 한인 동포들이 방문했다.
무료 진료를 받은 한인 동포 A씨는 “병원을 오랫동안 가지 못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셔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DKnet 라디오와 신문을 통해 메디컬 헬프 행사를 알게 됐다고 전한 A씨는 “필요로 하는 시기에 전문 진료를 받게되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이같은 무료 진료 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또다른 한인동포 B씨는 “보험이 없으면 병원에 가서 간단한 진료를 받는 것조차 수백 달러가 드는 것은 기본이다.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정말 큰데, 이번 더 나눔 메디컬 헬프 행사를 통해 좋은 기회로 진료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무료 진료를 받은 한인 동포들 중에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병원을 찾은 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텍사스한인간호사협회 연선영 간호사는 “오늘 오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셨다. 17년 동안 한 번도 진료를 받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진료를 받게 되신 분도 있었다”라며 “3명의 선생님들이 세심한 진료와 건강 상담을 꼼꼼하게 진행해 진료 시간이 예상보다 서너배는 더 길어졌다”라고 전했다.
◈끝없는 더 나눔, 지난 1분기 기금 집행
DK파운데이션이 추진하고 있는 ‘더 나눔’ 캠페인은 DFW한인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도움을 베풀 수 있는 이웃을 서로 연결해 주는 공익사업이다.
DK파운데이션은 보다 발전되고 성숙된 북텍사스 한인 이민자 사회 만들기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영향력이 강화된 DFW 한인 사회를 꿈꾸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비영리 사업을 계획 중이다.
DK파운데이션은 앞서 지난해 연말, 특별 생방송 ‘더 나눔’ 기부금 사용을 위해 한인 사회에서 의식주 등 기본적인 생활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필요한데 제대로 도움을 받을 처지조차 안되는 사각 지대에 있는 극빈층을 1차적 도움 대상으로 선정했다.
당시 모인 기부금은 1만 6,097달러로 DK파운데이션은 이를 도움이 필요한 한인동포와 한인 단체들에게 나누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총 3명의 한인 동포와 1개의 단체가 혜택을 입었다. 첫 번째 수혜 대상으로 남편과 아내 모두 지병을 앓고 있어 경제적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한인 동포 K 씨 부부가 선정됐다.
또한 일을 하다가 눈에 부상을 입어 장기간 일을 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한인 동포 M씨에게도 기금이 전달됐다. M씨는 성금을 받은 후 용기를 얻어 다른 일자리를 잡았다고 후에 연락을 전하기도 했다.
20년이 넘은 자동차로 배달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던 한인 동포 U씨의 경우, 자동차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로 몇 년 간 생활해오다 이번에 DK파운데이션의 도움으로 에어컨 수리를 했다. U씨는 “이제는 뜨거운 텍사스 열기에 지치지 않을 것 같다”라며 “열심히 삶을 살아가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외 EIS Family A38 달라스 장애인학교(이사장 크리스 김·교장 김진호 목사)에 두 달 치 렌트비가 전달됐다.
김진호 목사는 “달라스 장애인학교 운영상 렌트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큰데 이 기부금을 받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더 나눔 캠페인
DK파운데이션의 더 나눔 캠페인은 이제 한단계 더 나아간다. 이번 더 나눔 메디컬 헬프에 이어 오는 5월 사랑 나눔 토크 콘서트가 펼쳐진다. 힐링을 주는 노래와 토크로 꾸며지는 사랑나눔 토크 콘서트를 1년에 2회 개최해 한인 이민자 사회에 따뜻함과 힐링을 전파한다. 토크 콘서트 수익금은 전액 장애우 장학금으로 상용된다.
DK 파운데이션은 더 나눔 캠페인 외에도 ‘더 키움’ 프로젝트도 기획 중이다.
‘더 키움’은 텍사스 한인 사회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사업 프로젝트이다. 열심히 노력하며 성과가 있는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격려하며 더 밝은 한인사회의 미래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며, 올 가을에 첫 장학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텍사스 한인사회와 함께하는 DK 미디어그룹(대표 스캇 김, 사장 김민정)은 한인 이민자 사회를 위한 DK파운데이션의 다양한 비영리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김민정 사장은 “텍사스의 유입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에 이어 계속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의 성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더불어 주변을 돌아보고 서로 돕는 이타주의의 실천이 한인 이민자 사회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서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DK파운데이션의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피검사에서 한인 동포와 이야기를 나누는 서순례 한인 간호협회 회장
메디컬 헬프 협력업체인 캐롤튼 해피약국의 조앤 황(좌), 데이빗 리 약사
박은영 기자 © KTN